1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실험의학·생물학연구소(Instituto de Biologia y Medicina Experimental)의 카롤리나 몬딜로 박사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60편 이상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항히스타민제는 고환에서의 성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몬딜로 박사는 밝혔다.
고환에서 성호르몬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으면 정자 수가 적은 것은 물론 정자의 모양과 운동(motility)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논문들은 대부분 쥐, 햄스터 등 동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해 볼 필요하다고 몬딜로 박사는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가려움,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이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분비를 차단하는 약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생식학회(Society for Reproduction and Fertility) 학술지 ‘생식’(Reprodu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