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이번 주 초에 인선을 마친 뒤 주말께인 16~17일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지난 9일 구성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구성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식으로 준비위를 꾸릴 것인지 윤곽은 나온 상태”라면서 “이번주 초에 인선 작업을 마무리 짓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내달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될 예정인 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성사를 위해 구성됐다.

핵심관계자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 성과로 가져온 남북 정상 핫라인 구축 합의에 대해 “아직 구축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우리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북측과 실무협의를 해야 하는데 관련 협의가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핫라인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집무실에서 직접 통화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북특사단은 지난 6일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방북 및 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정 실장은 곧바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면담에 대해선 “러시아 대선이 18일이어서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이날 낮 일본 도쿄를 방문해 당국자들과 면담한 뒤 13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의 채용 청탁 논란과 관련해선 “관련 수석실에서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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