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사상 첫 결승 '선봉'…"결승 너무 가고 싶었어…큰 응원 이제 즐긴다"

▲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의 김은정이 팀원들에게 스톤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에 진출해 한국 컬링역사를 새로 쓴 여자 대표팀 '팀 킴'의 든든한 스킵 김은정은 "이만큼 응원을 받고 있는데,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정은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준결승 한일전에서 승리한 뒤"예선에선 매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준결승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한국은 일본과 극적인 연장 11엔드 승부 끝에 8-7로 승리해 역사적인 올림픽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일궈냈다.

 김은정은 "메달을 눈앞에 두니 너무 이기고 싶었고, 심지어 예선 1위로 올라와서 유리한 위치에 있으니 더욱 그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제 샷이 크게 나쁘지 않아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있었고,팀원들이 앞에서 무척 잘해줘서 제가 비교적 쉬운 샷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적 인기를 얻은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날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경기 중 김은정에겐'안경 선배'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은정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 본 적이 없어서 예선 초반엔 이런 응원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가면서 즐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제 관중분들도 룰을 많이 숙지해주셔서 특히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이런 큰 대회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며 25일 스웨덴과의 결승전도 선전을 다짐했다.

 김은정은 "이렇게 자신감을 느끼게 된 건 김경두 교수님과 오세정 회장님, 경북체육회, 경북협회에서 많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시고 대회를 다니게 해 주신 덕분"이라면서 이날도 도와준 이들을 잊지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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