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민기. 연합
조민기, 성추행 논란 심경 "7년 근무했는데 남는게 이거라면…"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논란에 심경을 밝혔다.

21일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청주대학교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조민기의 육성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조민기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팔자에도 없는 교수한답시고 앉아 있으면서 1학기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 때까지 오는 게….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한답시고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면서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교수라는 명예보다 내 모교고,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그런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민기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도의적 책임감에 사표를 낸 것이지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런 조민기의 태도에 분노한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자 연극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민기의 성추행 사실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또 청주대 게시판에도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 혼자서 불려간 적이 있었다. 그날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서 단 둘이 술을 마셨고, 조민기 교수는'여기서 자고 가라'는 말을 했다"며 자신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 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홍지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