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도농(都農)지역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내 고용률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58.2%를 기록했다.

시·군별로는 안성시 고용률이 65%로 가장 높았고, 이천시(64.1%), 연천군(63.4%), 오산시(6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원시(58.1%), 성남시(58.2%), 부천시(57.3%) 등 대표적 도심지역은 57~58%대 수준이었다.

고용률이 낮은 곳은 과천시(53%), 의정부시(54.8%), 남양주시(55%), 용인시(55.5%) 등 순이었다.

도농지역 고용률이 도심지역보다 높은 이유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하반기 안성시 경제활동참가율은 67.3%로 도내 평균(60.6%)보다 6.7%p 높았다.

이천시(66.9%), 연천군(64.5%), 오산시(65.8%) 등도 평균 경제활동참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과천시(55.7%)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과천시의 경우 정부청사가 위치하는 등 행정인력 및 상용직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맞벌이 비중이 낮은 게 이유라고 풀이했다.

도내 실업률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4%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안산시(5.3%)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안산시 실업률이 높은 이유로 공단이 소규모 제조업 위주로 구성됐고, 임시직 및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데 따른 잦은 이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의정부시(5.1%)와 동두천시(5.1%)도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실업률이 높은 이유는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한 상권 약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과 인접해 있고 교통이 발달해 전체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낮은 편은 아니다”라며 “과천시는 상용직 비율이 높아 여성의 경제참여율이 저조, 전체 참가율이 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시(59만6천명), 고양시(47만4천명), 성남시(47만2천명) 등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고, 실업자는 수원시(2만4천명), 안산시(2만1천명), 용인시(2만1천명) 등 순이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 사진=시흥시청(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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