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어린이놀이터의 각종 놀이기구나 의자 등에 칠해진 페인트에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일부 검출됐다.

또 놀이터 바닥 모래가 기생충이나 기생충 알에 오염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토양분석팀이 지난해 도내 공원과 공동주택 단지 등의 어린이놀이터 50곳의 놀이기구 및 의자 180개를 대상으로 페인트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했다.

또 해당 놀이터의 모래를 대상으로 기생충 및 기생충 알 유무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 놀이기구 및 의자 180개 중 7.2%를 차지하는 13개에 칠해진 페인트에서 환경안전관리 기준치(1천㎎/㎏)이상의 납(Pb)과 6가 크롬(Cr6+)), 카드뮴(Cd), 수은(Hg)이 검출됐다. 기준치 1천㎎/㎏은 4개 중금속의 합산량이다.

검출된 중금속은 납과 6가 크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50개 놀이터의 모래 중 6%인 3곳에서 기생충 또는 기생충 알이 나왔다.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놀이기구 등의 페인트는 대부분 2014년 환경보건법상 확인검사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 칠해진 본래 페인트에 최근 다른 페인트를 덧칠한 ‘이중 페인트’였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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