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창우동에서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을 잇는 하남선 복선전철 사업 1단계 구간의 연내 개통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경기도에 따르면 하남선 복선전철은 총 사업비 9천881억 원이 투입돼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 하남시 미사지구·덕풍동·창우동까지 7.6㎞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서울 1개, 경기도 4개 등 총 5개 역이 설치되며, 서울시(1공구)와 경기도(2·3·4·5공구)가 공구를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사지구 입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단계(1·2·3공구) 사업은 2018년, 2단계(4·5공구) 사업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구간 평균 공정률은 55.5%다.

올해 말 준공이 목표인 2공구(경기도·서울시 경계∼하남 망월) 1.5㎞ 구간은 공정률이 63%, 3공구(미사∼풍산) 2.1㎞ 구간은 77%다.

4공구(덕풍∼신장) 1.2㎞ 구간은 49%, 5공구(신장∼창우) 1.6㎞ 구간은 41%로 공정률이 모두 절반에 못 미쳤지만 2020년 준공이 목표여서 다소 여유가 있다.

하지만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1-1공구와 1~2공구(이상 1.1㎞) 구간공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연내 준공이 물 건너갔다.

당초 계획한 준공기한이 1년도 남지 않은 지난달 말 현재 공정률은 53%에 그쳤다.

이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종합시운전 과정을 포함한 신호통신시스템 공사를 아직 발주조차 못했다.

서울시 측은 공정을 최대한 조정해도 2020년 말에나 1공구 공사를 마칠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준공기한을 맞출 수 있도록 서울시, 경기도와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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