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김민석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차세대 주자 김민석(성남시청)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00m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천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와 파트릭 루스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15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민석은 300m를 구간을 중위권인 23.94초에 통과한 후 막판 스퍼트를 올려 3위까지 올라섰다.

남은 6명의 선수들이 김민석보다 낮은 기록을 내면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천 500m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로 넓혀도 김민석이 처음이다.

앞서 5조에서 먼저 뛴 주형준(동두천시청)은 1분46초65의 기록으로 17위를 차지했다.

2014년 16세에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힌 김민석은 한국 빙속을 이끌 차세대 재목으로 평가 받는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고, 지난달 출전한 전국동계체전에서는 3년 연속 4관왕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1천500m의 세계경쟁력을 빠르게 키웠다. 지난해 2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천500m에서 1분46초05로 5위를 차지했는데, 동메달을 따낸 '월드스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단 0.55초 차이였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대회 1천500m에서는 1분45초43로 골인, 3위에 0.06초 뒤져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김민석은 이승훈, 정재원과 호흡을 맞추는 팀추월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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