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왼쪽부터)이순희·방성환·박재순 도의원의 13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에 요청한 보육예산 반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이 최근 경기도에 보육예산 추가 편성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보육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며 2015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 당시 경기도교육청이 편성해온 예산을 전액 삭감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이다.

도의회 한국당은 13일 “보수정권 내내 보육은 중앙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청와대 앞 1인 시위까지 불사하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보육예산을 추가편성 하라는 억지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한국당 방성환(성남5) 정책위원장과 박재순(수원3) 수석부대표, 이순희(비례) 도의원 등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정권에 따라서는 언제든

정치적 신념도 내던질 수 있다는 점을 만천하에 표방한 것이며,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점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유아의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를 위한 예산반영을 도에 촉구 했다.

이에 한국당은 “2015년도 말, 더불어민주당은 보육의 국가책임을 부르짖으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물론, 교육청에서 이미 편성해온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마저 일방적으로 전액 삭감한 바 있다”며 “때문에 경기도에서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벌어졌으며, 보다 못한 남경필 도지사가 1천800억 원의 도비를 수혈하여 일촉즉발의 경기도 보육대란을 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국가도, 경기도 교육청도 아닌 남경필 지사에게 보육을 책임지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정녕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부끄러움 따위는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정치적 신념도, 부끄러움도 모르는 더불어민주당에 경기도 보육현장을 또다시 혼란에 빠뜨리는 보육의 정치 쟁점화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지방의원으로서의 용기와 품격을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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