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 6일째인 14일엔 우리나라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을 경기가 강릉에서 열린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선 오전 10시부터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 김규은(19)-감강찬(23),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 남북의 피겨 페어 대표들이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김규은-감강찬은 개최국 출전권 쿼터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지만 렴대옥-김주식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국제빙상연맹(ISU)에 출전 신청을하지 않아 평창에 못 올 뻔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면서 IO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고 극적으로 평창땅을 밟았다.

김규은-감강찬, 렴대옥-김주식은 이미 몇 차례 합동 훈련으로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특히 김규은은 동갑내기인 렴대옥을 위해 아이섀도 브러시, 수분 크림, 립밤, 마스크팩 등 생일 선물 세트를 전달하고 각별한 우애를 나눴다.

은반 위에서 펼쳐질 남북 남매들의 혼신을 다한 선의의 경쟁은 평창올림픽을 빛낼 또 하나의 명장면이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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