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부터 승부결정 짓겠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13일 “촛불대선 이후 첫 선거인 만큼 ‘이게 나라냐’와 ‘이게 삶이냐’라는 요구에 철저하게 응답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과정에서부터 야당을 압도해 나가겠다.공천에서부터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짓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16년 동안 독식한 경기도지사 1당 지배 체제를 종식하고 문재인정부의 공약이 도정과 시정,지방의회에 반영이 되어야 ‘진짜 정권교체’”라며 “탄핵과 정권교체 과정에서 심판받지 않은 자유한국당 지방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 6·13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민주당 도당차원의 전략은 세웠나.

“과거 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에는 저희들이 권역별로 취약하거나 구별이 된건 사실이다. 그 지형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대전반 흐름이 있기 때문에 과건의 기준만으로 열세와 우세를 구별하는 것이 꼭 유효하겠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경기도 북부지역이 열세지역으로 꼽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최근 남북관계 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남북관계 진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발전과 미래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유권자들이 고려해서 판단할 것으로 본다.”

- 중앙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기준이나 견해는.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전략공천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당의 정신은 분권이다. 전략공천이 분권의 정신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가면 안된다는게 경기도 모든 유권자의 생각일 것이다. 또 하나는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정말 어려운 지역에 뜻밖의 인물을, 정말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게 취지다. 승리할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하고 경기도와 도당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의견일치에 의해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도 있을 것 같다. 해결할 방안이 있는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됐을 경우 희망자들의 반발을 도당에서 수습 해야 할텐데 아직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원론적이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전략공천은 정말로 어쩔 수 없이, 아니면 ‘꼭 승리를 위해서 이 후보가 아니면 안된다’하는 당의 판단이 섰을 때 전략공천이 유효하고 취지에 맞는 것이다. 다수의 후보자가 있고 경쟁력있는 후보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버리면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사자들, 후보자들, 도당으로서도 그렇다. 전략공천은 승리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도당과 충분한 협의와 의견이 일치해 졌을 때 이뤄져야 한다.”

- 경기도 31개 시·군 중 몇 군데 승리 예상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시의원을 배출해야 한다. 최근에는 압도적이라는 표현도 썼지만 일단은 겸손해지고 싶다. 경기도 전부를 우리가 장악해야 된다는 건 지나친 생각이고 겸손하게 도정과 시정,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 정도의 기반은 분명히 필요하다. 대통령은 바뀌었는데 국회와 지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지방을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열망인 ‘내가 주인인 나라’,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나라’의 정책을 실현할 수 있을 정도의 승리, 이건 이뤄야 한다.”

-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이슈가 될것 같다. 도당 입장은 무엇인가.

“사실 뜨거운 감자 같은 문제다. 도당위원장으로서 분명하게 말하면 지역의 문제는 아니다. 국가적인 문제다. 수원 군 공항이 생길 당시 우리나라 안보환경과 지금의 안보환경은 분명히 다르다. 수원이라는 도시의 변화를 보면 군 공항이 과연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가, 무기나 폭약을 장착하고 훈련하는게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즉, 군 공항으로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도심속의 군 공항이라는게 이 상황에서 적절한지 국가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성이 있다. 지차체 간의 대립 구도가 형성돼 있는데 대립적으로만 보지 말고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도당으로서 요구된다면 얼마든지 직접 나서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끔 대화의 장을 열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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