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에릭 래드퍼드(34)가 ‘커밍아웃’한 첫 동성애자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래드퍼드는 지난 12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에서 캐나다가 1위에 오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래드퍼드는 앞서 11일 치러진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건 뒤아멜과 함께 연기를 펼치며 1위에 올라 캐나다의 금메달에 크게 기여했다.

래드퍼드는 2014년 11월 커밍아웃을 하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지난해 6월에는 남자 친구인 스페인 아이스댄스 선수인 루이스 페네로와 약혼도 했다.

UPI 통신은 13일 래드퍼드가 금메달을 딴 후 트위터에 “동계올림픽 첫 동성애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썼다고 전했다.

역시 동성애자인 미국의 남자 피겨 애덤 리펀(29)은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NBC방송은 리펀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첫 미국 동성애자 선수라고 보도했다.

2015년 2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리펀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훈련 파트너로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피겨 스케이터로는 늦은 28세에 어렵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성 소수자 권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최근에는 펜스 부통령이 미국 정부로 대표로 평창올림픽에 온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언급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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