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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구현된 평화올림픽

2018년 02월 11일(일)
중부일보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고 열전에 돌입했다. 개회식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 정보기술을 아우르는 공연이 펼쳐져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개막 공연이 소치올림픽 때의 10%에 불과한 초저예산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공연을 연출함으로써 개막공연에 대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인이라면 장고춤 무용수들과 장고 연주자들이 함께 어울려 태극을 연출하는 모습과 우리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이 인도한 태극기 입장에 많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남북 공동입장으로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들게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빚어졌던 그간의 우려와 논란을 불식시키는 빛나는 장면이었다.

세계인들이 가장 환상적으로 본 장면은 1218대의 드론이 올림픽의 상징 오륜기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IT 강국의 면모를 확인시켜준 개막식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성화 점화의 순간도 한 편의 공연과 같이 진행되었다. 피겨여왕 김연아 평창올림픽 홍보대사가 일찌감치 최종 주자로 예상됐지만 점화의 순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30년 전 88서울올림픽을 잇는다는 의미로 30개의 굴렁쇠를 통해 백자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성화대에 점화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고,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자체가 평화올림픽이 실현됐음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펜스 미 부통령과 쇼트트랙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김여정 부부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를 함께 응원하는 모습도 평화올림픽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임효준 선수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쇼트트랙 강국다운 면모를 보이는 가운데 속속 우리 선수들의 선전하는 모습이 전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막하기까지 우리 내부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불협화음이 있었는지 이제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팀 코리아’를 외치며 열정을 불태우고, 메달을 딴 선수는 자신보다 감독·코치·동료 모두의 공으로 돌리는 성숙한 모습은 늘 남 탓에 여념 없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하여 우리 안의 화합과 지지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