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효진. 사진=KOVO

‘토종 센터’ 양효진(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V리그에서 사상 첫 1천 블로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효진은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서 블로킹 4개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997개의 블로킹을 성공했던 양효진은 이로써 V리그 사상 처음으로 1천 블로킹(1천1개)을 넘겼다.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8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블로킹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19점을 보태 개인 통산 4천504점으로 팀 선배 황연주(5천262)에 이어 여자부 역대 2번째로 4천500득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등 토종들의 활약속에 매디슨 리쉘(등록명 메디)에 의존한 기업은행에 3-1(23-25 25-22 25-23 25-22)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2연패에 빠졌던 현대건설은 ‘토종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귀한 승점 3을 얻은 3위 현대건설(승점 40, 13승 10패)은 2위 기업은행(승점 43, 15승 8패)과 격차를 좁혔다.

이날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 김세영(10점), 라이트 황연주(17점), 레프트 황민경(18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양효진은 3세트 9-12에서 이날 3번째 블로킹을 잡아내며 1천 블로킹을 채웠다.

기업은행은 메디가 홀로 4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세트를 치를수록 위력이 떨어졌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결장한 세터 염혜선의 빈자리가 컸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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