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양효진·이선규. 사진=KOVO
양효진(29·수원 현대건설)과 이선규(37·의정부 KB손해보험)가 블로킹 1천개 달성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두 미들블로커 중 누가 V리그 통산 첫 블로킹 1천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지도 관심사다.

5일 기준으로 양효진은 997개, 이선규는 995개를 기록 중이다.

양효진은 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화성 IBK기업은행전에 나서고, 이선규는 8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 출전한다. 일정을 고려하면 축포는 양효진이 먼저 쏘아 올릴 가능성이 크다.

2007~2008시즌 현대건설에서 프로에 데뷔한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8년 연속 여자부 블로킹 1위 자리를 지켰다.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고 블로킹 3위(세트당 0.57개)를 차지하더니 2년차 때도 3위(0.63개)를 마크했다. 이후 단 한번도 ‘블로킹왕’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2013~14시즌에는 세트당 1개가 넘는 블로킹(1.04개)을 성공하며 1위에 올랐다. 양효진 이전에는 팀 동료 김세영과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의 경쟁 체제였다.

양효진은 이번 시즌에도 세트당 0.88개로 김세영(0.76개)과 KGC0인삼공사의 알레나(0.74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9년 연속 타이틀을 거머쥔다. 여자부 블로킹 누적기록에서 양효진을 위협할 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KB손해보험의 맏형 이선규는 지금까지 4차례 블로킹왕에 올랐다. V리그 출범 첫해 세트당 0.93개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따냈고, 이어진 2005~2006시즌에도 0.99개로 블로킹왕에 등극했다. 2007~08시즌과 2008~09시즌에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타이틀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건재함을 과시하며 꾸준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안산 OK저축은행전에서는 리그 통산 10번째이자 센터로는 처음으로 3천점을 돌파했다. 앞서 리그 첫 블로킹 900개 고지는 양효진보다 한 달 가량 먼저 밟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세트당 0.4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이 부문 4위를 기록 중이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