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7)이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공동 2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지니먼트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버디를 6개나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인 안병훈은 순위를 공동 23위(9언더파 275타)로 끌어올린 채 대회를 마쳤다.

톱10 입상이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25위 이내 진입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나흘 동안 평균 314야드의 장타에 72.2%의 높은 그린 적중률은 보인 안병훈은 그러나 퍼트가 다소 미흡했고 위기관리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안병훈은 “어제 3라운드 때 퍼트가 너무 안 따라줘서 힘든 경기를 했다. 실수도많았다. 다행히 오늘은 퍼트가 많이 살아났다”면서 “올해 처음 출전한 PGA투어 대회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정비해서 다음 대회인 혼다 클래식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시우(23)는 2타를 잃어 공동 6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우승 트로피는 개리 우들랜드(미국)에게 돌아갔다.

우들랜드는 체즈 리비(미국)를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3년 리노-태호 오픈 제패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7타를 줄인 우들랜드는 5언더파66타를 친 리비와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에 나섰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우들랜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를 지켜보기에 그친 리비를 제쳤다.

리비는 4라운드 18번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연장 승부로 PGA투어는 2017-2018 시즌 들어 무려 7개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자가 결정됐다. 소니오픈부터 4개 대회 연속 연장전이기도 하다.

전날 공동선두 리키 파울러(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11위(12언더파 272타)로 내려앉았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도 1오버파 72타를 쳐 파울러와 함께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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