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산체스 활약이 기대와 긍정의 힘으로 시즌 풀어나갈 것이고, 기본에 강한 팀을 만들어 가겠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먼 감독이 2018시즌을 앞두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힐먼 감독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말했다.

첫번째는 지난해 부상회복으로 한 해를 보낸 김광현의 합류다.

힐먼 감독은 “어떤 선수를 핵심으로 뽑을 수는 없다”고 운을 뗀 뒤 “올해부터 합류하는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산체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위에 그친 SK는 전문가들로부터 두 자리 승수가 가능한 김광현이 있었다면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외국인 투수들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혹평도 들었어야했다. 김광현과 산체스가 정상 가동 된다면 지난해 이상의 기대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스프링캠프 메시지를 말했다.

하나는 ‘detail(디테일) & fundamental(펀더멘털)’이다.

말 그대로 ‘세밀한 곳까지 기본에 충실하자’는 주제다다.

SK는 2017시즌 팀 234홈런을 터뜨릴 만큼 강렬한 야구를 했다. 그러나 실점이 많은 야구를 했다.

힐만 감독은 여기에 하나의 메시지를 언급했다. ‘positive’가 그것이다.

힐만 감독은 “SK는 2017시즌 좋지 않았던 상황으로 시작했었다. 그럼에도 그것을 반전시키며 전체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우리는 그때 해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잘 안 풀리는 순간이 와도 우리가 성취했던 것을 떠올리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2017년 정규 시즌 5위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지만, 사실 확실한 마무리 투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 평균 자책점 5.63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고, 시즌 초반 낙점한 마무리 서진용이 흔들리면서 다양한 선수들이 마무리로 등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힐만 감독은 “솔직히 2017년 불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나면 얻는 게 있기 마련이다. 지난해의 그 힘든 과정이 올해는 장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다 터프한 상황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올해는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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