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OVO
수원 한국전력이 ‘완전체’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한국전력의 핵심 자원인 서재덕(29·레프트)과 윤봉우(36·센터)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재덕은 서브 리시브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공격수고 윤봉우는 지난 시즌 블로킹 1위에 오른 베테랑 센터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재활훈련에 매진해왔다. 김철수 감독은 2월부터 이 둘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30일 현재 승점 37(12승 1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4)과 2위 삼성화재(승점 47)가 멀찍이 앞서가는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승점41·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35·5위)과 중위권 싸움을 전개 중이다. ‘봄 배구’를 향한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서재덕·윤봉우의 복귀는 한국전력의 반등을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2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연골 제거 수술을 받은 서재덕은 12월 23일 안산 OK저축은행과의 경기 때 교체멤버로 짧은 시간 코트를 누볐으나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152세트)를 소화한 반면 올 시즌에는 4경기(15세트)밖에 뛰지 못했다. 윤봉우는 허벅지 통증을 느낀 11월 말부터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윤봉우 또한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한국전력은 두 선수의 공백으로 한동안 휘청거렸지만 김인혁, 공재학, 이재목, 안우재 등 대체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4라운드에서는 5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바짝 쫓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베테랑의 공백은 여전히 아쉽다. 서재덕과 윤봉우의 합류로 바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는 건 아니지만 두 선수의 존재는 한국전력이 후반기 레이스를 펼치는 데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무엇보다 전광인-펠리페-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상대팀에 큰 위압감을 준다. 윤봉우의 ‘높이’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도 “확실히 둘이 있으면 선수단 분위기부터 다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복귀하더라도 당분간 교체 멤버로 투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경기력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선두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벌인다. 

장환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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