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출범해 올해로 9주년을 맞은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을 목표로 부단히 달려왔다.

지난해 7월 선임된 남궁원 대표이사는 안양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지원 다양화와 생활예술활성화 및 문화복지 강화, 안양 도시자산 브랜드화를 통한 인지도 개선, 고객만족 경영으로 재정 자립도 향상, 경영고도화를 통한 전문성 및 투명성 강화 등 5대 전략방향을 내세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시행했다.

그 결과 재단은 지역 문화재단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안양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 냄으로써 시민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지역 문화재단들의 모범적인 모델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공연으로 안양시민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한다는 남궁 대표이사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새해를 맞아 준비된 다채로운 공연 계획이 있다면.

“재단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작품 선정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힐링 공연, 열린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세대별·장르별 맞춤형 공연을 균형 있게 추진해 안양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형성하고자 한다. 먼저 안양관내 대학생 및 직장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춤형 공연으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저녁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 등으로 꾸며지는 ‘음악이 있는 목요일&콘서트’, 대한민국의 뉴에이지 음악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이루마와 작곡전공의 실력파 뮤지션 커피소년의 ‘화이트 콘서트’, 안양 출신으로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우수한 아티스트들의 홈커밍 무대, ‘세계를 빛낸 안양아티스트’등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안양에서 고품격 음악 공연을 추진 할 계획이다.”



-지역밀착형 생활 콘텐츠 개발을 위한 노력은.

“재단은 안양시민의 문화예술 창작 및 향유 기회 확대를 통한 문화복지 구현 및 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인문학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삶을 보다 깊고, 넓고, 두텁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인문 아카데미’,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제작해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과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 정서 함양에 기여하는 ‘청소년 인문교육프로그램’, 아동·청소년 대상 예술교육을 통한 정서함양 및 예술 나눔을 실현하고 예술교육 환경기반을 조성해 아동·청소년의 다면적 성장을 유도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안양Bravo!’,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음악 활동에 참여하는 ‘가족합창단’, 노년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모니카를 활용한 ‘실버 하모니카’, 주부 대상의 연극·뮤지컬 활동을 통한 문화 커뮤니티 ‘엄마들의 유쾌한 반란’ 등 시민의 예술창의력 증진 및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안양시민이 상호 교류하고 삶을 가꾸는 일상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안양 시민들을 위한 참여형 축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재단은 시민과 사람, 그리고 시민의 생활예술을 주제로 매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 길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한다. 2018년에는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충훈2교 일대에서 열리는 ‘충훈벚꽃축제’를 시작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되는 ‘2018 안양, 아줌마축제’, 평촌중앙공원, 병목안 시민공원 등 안양 전역에서 열리는 ‘2018 안양시민축제’를 통해 지역예술인 공동체 형성과 시민 문화 커뮤니티 육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안양시 문화예술의 성장 촉매제가 되고 더 나아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생활예술 축제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또한 2002년을 시작으로 매년 일상 속 문화소외 지역을 구석구석 찾아가는 ‘구석구석 마중 콘서트’,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번개 콘서트’,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기는 ‘광복기념음악회’를 개최함으로서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은 안양시민들을 위해 복지시설은 물론 전통시장에서 공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들과 함께 할 방침이다.”



-안양의 뿌리와 근대 건축계의 거장이 만나는 곳, 김중업건축박물관과 안양박물관의 활용 방안은.

“재단은 관광산업 육성 및 미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근대건축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자산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과거의 유적과 오늘날의 건축이 공존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김중업 작고 30주기를 기념해 그가 생전에 르 코르뷔지에 사무실에서 근무한 기간 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조명하는 특별전인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김중업의 주요 건축 작품에 대한 기록을 수집·정리하고 모형으로 제작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 기록화 및 모형제작 사업’, 가족 또는 청소년-노인 연계 세대교류를 기반으로 조경건축가와 시민을 연계해 박물관 실외 조경 공간을 신규 디자인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 시민친화사업’, 안양의 역사 관련 자료와 유물을 수집해 안양의 정체성을 찾는 시민참여형 전시사업인 ‘시민참여박물관’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안양 도시자산 브랜드화 및 인지도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지역을 넘어 국내 정상급 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은.

“재단은 안양을 넘어 국내 정상급 재단으로 발돋움 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 올 9월에는 20여 년 전에 개최된 적이 있으며 전국의 25개 단체의 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실력을 겨루는 ‘2018 전국시립소년소녀합창제’, 안양과 교류를 맺은 미국 햄튼시, 가든그로브시, 중국의 웨이팡시, 일본의 도코로자와시 등 6개 도시의 우수작가들과 함께 자매도시와의 우호증진을 위한 ‘국제자매도시교류전’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안양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안양의 대표 축제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준비는.

“재단은 6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의 공공예술 축제인 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를 내년 10월 개최한다. 올해는 내년 개최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기존 콘텐츠를 재지도화함으로써 신동력 문화에너지를 창출하고, 안양예술공원의 에코 뮤지엄화와 야외조각공원으로서의 변신을 추진해 국제적 이미지 제고에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 APAP 13년의 축적된 아카이브와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교육프로그램을 강화시켜 시민들에게 창의적인 교육의 장을 확장하고 안양시민들을 비롯한 국내외 관객들에게 문화향유의 미래상과 공공예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해가 될 것이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