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각)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네 번째 대회. 김태훈(오른쪽)이 결승전에서 장준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김태훈(24·수원시청)은 태권도 왕중왕전에서도 적수가 없는 경량급 세계 최강자다.

김태훈은 20일 중국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4주차 경기 남자 58㎏급 결승에서 장준(홍성고)을 37―16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태훈은 2016년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51㎏급 우승자인 고교생 장준을 2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상금 7만 달러까지 손에 쥐었다.

김태훈은 “5라운드 경기에 대비해 앞으로 체력적으로 더 보강할 생각이다”며 “오늘 경기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우승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이 태권도 스타 플레이어 양성을 위해 새로 만든 세계태권도 최강전이다.

이번이 첫 대회로 지난달 30일 시작해 매주 토요일에 남녀 한 체급씩 치러 우승자를 가렸다.

김태훈은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느라 출전하지 못한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를 제외하고 시리즈 1·2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싹쓸이 우승했다.

아울러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지난해 세계연맹이 주관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열린 이번 대회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출전 자격을 얻은 장준도 비록 김태훈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차지하며 ‘준비된 스타’임을 과시했다.

이아름(고양시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한 여자 57㎏급에서는 터키의 이렘 야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렘 야만은 8강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2012, 2016년)인 세계 최강 제이드 존스(영국)를 우세승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고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저우리쥔을 상대로 골든 포인트제의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끝에 2-0으로 이겨 정상에 올랐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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