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폐쇄 장기화로 경제손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재개 공략
단체들 2년 만에 재가동 기대

남북 관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폐쇄됐던 개성공단이 다시 부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개성공단 재가동을 언급하면서 공단을 기존 약 3천300만㎡에서 6천600만㎡로 확장해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인천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재영솔루텍, 한국단자공업, 연우 등 약 20개사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은 지난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이후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있다.

일부 인천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폐쇄가 장기화되자 경영상의 이유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타 지역에 대체공장을 건립했다.

인천 중구에 있던 어망 제조업체 신한물산은 개성공단 폐쇄 이후 본사를 충남 예산으로 옮기는 등 관련 기업들의 피해는 속출했다.

특히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입주기업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아 업체들의 경제적 손실은 더욱 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남북 관계 개선과 개성공단 재개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만큼, 개성공단기업협회 등 관련 단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폐쇄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남북 관계 단절이라는 후유증만 남겼다”며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 사진=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