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연고팀들이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전반기서 전체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19일부터 올스타전 휴식기를 갖는 V리그 남자부서 수원 한국전력, 인천 대한항공, 의정부 KB손해보험은 3~5위에 나란히 포진했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승점54)의 독주속에 삼성화재(승점47)가 추격하고 중위권인 경인지역 연고팀들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특징은 타 팀에 비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낮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레프트 안드레아스 프레스코 보다 토종 라이트 문성민의 공격 비중이 더 크다. 문성민의 공격 점유율은 31.1%,안드레아스는 27.1%다. 레프트 송준호(점유율 12.1%)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이다. 신영석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도왔다. 그는 4라운드까지 세트당 0.918의 놀라운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선두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삼성화재의 반등도 이번 시즌 V리그 화두였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덜 호스트(점유율 44.7%)와 박철우(26.7%)의 양쪽 날개를 활용해 득점한다. 박철우가 발목 부상을 안고도 코트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한 덕에 타이스는 부담을 덜었다.

V리그에서 8번이나 정상에 오르고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삼성화재는 2016~2017시즌 4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에는 ‘쌍포’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겨냥한다.

중위권은 혼란스럽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며 4위로 처졌다.

대한항공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전력이 힘을 내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위로 도약했다.

5위 KB손해보험과 6위 우리카드도 후반기 반등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여자부의 경우는 상위권과 하위권이 극명하게 갈렸지만 디펜딩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승점38)과 수원 현대건설(승점36)이 선두 도로공사(승점42)를 추격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V리그 첫 챔피언에 도전하지만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추격권 안에 있다.

기업은행은 매디슨 리쉘과 김희진, 김수지 등 선수 구성이 탄탄하고, 현대건설은 V리그 최고 센터진 양효진, 김세영을 축으로 후반기 반격을 준비한다.

인천 흥국생명(승점19)은 5위에 머물러 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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