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불참·킨텍스 단독입찰… 개관 1년 앞 전시 차질 불가피
수원시 "수의계약·직영 등 검토할 것"

위탁기관 선정에 난항(중부일보 2017년 12월 7일자 22면 보도)을 겪어 온 '수원컨벤션센터 위탁기관 재공모'가 또 다시 단독 입찰되면서 향후 전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기관 선정 후 개관까지 2년여 기간의 여유를 두고 신규전시사업 개발 등의 나설 계획이었지만, 그간 소송과 연이은 재공모 등으로 1년이 넘는 시간이 허비되면서 컨벤션 초기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위탁운영 수탁기관 공모 재공고' 기간을 거친 뒤 이날 하루동안 제안서를 접수했지만 지난 재공고와 마찬가지로 킨텍스만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코엑스는 시의 부적격 평가위원 문제로 대상자 선정취소 처분을 받은 뒤 지난 재공고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했다.

코엑스 관계자는 "지난번 불참했던 재공고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아무런 변동이 없고 추가 논의도 진행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수의계약 이외에도 또 다시 위탁기관 재공고에 나서는 방법을 비롯해 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법 등을 두고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개관을 앞둔 상황에서 재공고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게 시와 킨텍스와 동일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방계약법에 따라 위탁기관 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킨텍스와 수의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수원형 신규전시사업’은 추진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는 지난해 1월 위탁기관 선정 후 내년 완공 시기까지 2년여 동안 센터 운영·관리 및 '수원형 신규전시사업' 등이 개발·추진될 예정이었지만, 준비 시간 부족 등으로 원할한 전시 사업 운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높아지면서다.

이날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킨텍스 역시 개관까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과 관련해 시간적으로 큰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해오던 전시를 추진해도 최소 1년 이상 홍보기간이 필요한 데 신규사업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수원시가 또 다시 재공고를 낸다면 우리 역시 재참여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개관 및 전시 유치를 계획했다가 절반으로 기간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기관 선정에 대해서는 수의계약, 직영, 재공고 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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