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방관서에서 보유중인 무전기 노후율이 6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김포을)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무전기 평균노후율이 37%에 달하고 현장출동대원에 대한 보급률은 7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전국 소방관서가 보유 중인 무전기는 총 2만5천939대로, 이 중 9천588대(37%)가 내용연수 기간인 7년을 초과한 노후였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의 무전기 노후율이 66%에 이어 인천(61%), 창원(60%), 충북(58%), 서울(56%) 순이었다.

반면 대전, 강원, 충남, 전북 등 4곳은 노후 무전기가 전혀 없었다.

도내 휴대용무전기 보유수량은 총 4천56대로 이 가운데 내용연한이 7년을 초과한 무전기가 2천665대였다.

전국의 소방현장 출동대원은 3만5천799명으로 1인당 무전기 보급률은 72%에 그쳤다.

보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42%)이고, 강원(50%), 경남(52%), 대구(59%), 전남(61%), 경기(63%), 경북(68%), 서울(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무전기가 노후화되면 전파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원활한 무선소통체제 구축이 어렵게 될 수 있다”며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 소방장비들은 국민들의 안전문제에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하여 조속히 신형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