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내일 오후쯤에는 복당과 관련한 언론 메시지 발표와 함께 한국당 입당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지난 9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며 바른정당을 탈당했지만, 한국당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나흘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삼국지를 인용,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며 사실상 복당 의지를 밝혔다.

남 지사는 최근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통화해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내가 (남 지사에게 한국당에) 오라고 했다”며 남 지사의 입당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다시 한 번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시장 규제움직임을 비판했다.

남 지사는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자를 미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차라리 가짜정보를 팔고 사는 지금의 불확실함을 투명하고 건강한 시장으로 바꾸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완태기자/my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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