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내 시장 출마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이미 시장 출마 선언을 한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오는 3월 중순께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출마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윤관석(남동을) 의원과의 치열한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관직 제안 등 중앙당에서 역할을 주문하더라도 다음달 초 시장에 출마 생각을 굳혔다”며 “일각에서 제가 출마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국회의원 감소 등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공식 출마를 미룬 것은 위원장과 중앙당 최고위원직 후임자를 물색하고 현재 민주당에서 주요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헌 문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박 의원은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지만 오는 19일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의 봄을 준비합니다’라는 의정보고대회를 여는 등 후보자로서 본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력한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정부가 추진하는 개헌 문제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사실상 캠프 수준의 조직을 꾸리면서 유력 인사들 영입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신년 초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사무총장으로서 해야할 일들을 모두 마무리 한 시점인 3월 중순께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일찌감치 시장 출마 선언을 한 홍 구청장은 각종 신년 행사와 평창 동계올림픽 봉송 행사 등에 참여해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시장 출마를 거듭 밝혀온 윤관석 의원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시당은 유력 인사들의 시장 출마 선언은 환영하고 있지만 과도한 경쟁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유력 인물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당 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후보자들이 현명하게 조율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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