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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주경기장 '적자해소' 투트랙 가시밭길

인천시, 부지 무상제공 등 제안에도 문체부·한예종 이전사업 소극적
스포츠관광단지 지정 나섰지만… 변경절차 마무리에만 수년 소요

2018년 01월 14일(일)
조기정 ckj@joongboo.com

▲ 4천 700억원을 들여 건립한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 연간 수십억 원의 누적 적자를 발생시키는 혈세먹는 '하마'신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시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유치, 관광단지 지정 등의 사업을 추진해 주경기장 활용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전 사업중단과 투자할 민간사업자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중부일보DB
인천시가 적자난에 시달리는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와 관광단지 지정 등 투 트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한예종 이전 사업은 멈춰 서 있고, 관광단지 지정도 정부와의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향후 전망은 어둡다.

14일 시에 따르면 주경기장 활용방안 검토 용역 결과 1순위는 한예종 유치, 2순위 스포츠관광단지 조성, 3순위 KBS 미디어파크 조성 등으로 제시됐다.

시는 이 중 한예종 유치와 관광단지 조성 2가지 방식으로 주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한예종을 유치하면 인천이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판단, 한예종에 주경기장 남측 공원 부지 약 18만㎡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이곳은 각종 보전지역에 해당하지 않으며, 100% 시 소유지로 법적 제약도 없다.

특히 인천지하철 2호선과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등 교통인프라가 풍부하고, 시는 부지 무상 제공과 재학생 기숙사 건립 등 인센티브도 제안했다.

문제는 사업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예종 이전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문체부는 한예종 이전 사업을 전면 중단했으며, 향후 검토 계획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한예종도 지난해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기로 했지만, 추진위원회 구성은 시작조차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문화주권을 위해 한예종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계획들도 준비중”이라고 했다.

관광단지 지정도 갈 길이 멀다.

시는 주경기장 활성화를 위한 공공·수익형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주경기장 일대 약 62만4천㎡를 스포츠관광단지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단지 지정을 위해 지난 2016년 7월 관광단지 지정 용역을 진행했고, 최근 용역 결과에 따라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을 공고했다.

이곳은 관광단지 지정이 완료되면 민간제안 사업으로 진행되며,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인정되면 시는 제3자 제안공고를 하게 된다.

문제는 이 절차를 마무리 짓는 데만 수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관광단지 지정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는 주경기장 조성을 전제로 그린벨트를 해제했는데, 관광단지를 조성하면 녹지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그린벨트 해제 취지가 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문체부도 현장실사 등 관광단지 지정 검토 의사는 있지만, 지정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관광단지 지정이 완료돼도 투자할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야 하며, 사업 타당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시는 지난 2016년 말부터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준비했지만, 민간사업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관광단지를 지정하고 하반기 민간제안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토부 협의에 대비해 녹지율을 최대한 높였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