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과 경기도 육상을 접목해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육상경기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13일 제9대 경기도육상연맹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조덕원(57) 크라운해태 아트밸리 이사는 “크라운해태가 그동안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힘써왔던 만큼 도 육상의 발전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도 육상연맹은 36년간 삼성전자에서 회장사를 맡아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회장사를 맡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열린 ‘양주 아트밸리 숲길달리기 대회’를 후원하며 인연이 닿은 크라운해태가 회장사를 수락해 고비를 넘겼다.

조 회장은 “2016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가 된 상태에서 회장을 맡게 돼 도 육상발전에 매진할 수 있는 조건이 됐다”며 “그동안 도 육상연맹이 이룩해왔던 좋은 성과 탓에 신임 회장으로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이어받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이 임기내 중점 과제로 삼은 것은 바로 ‘육상 꿈나무 선수의 발굴’이다.

그는 “꿈나무 선수 발굴이 곧 글로벌 육상 선수로 키워갈 수있는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선수가 경기도 육상에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예술경영을 해온 자신의 경력을 최대한 살려 문화와 육상이 결합한 즐겁고, 신선한 시도를 해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난해 양주 아트밸리 코스에서 달리기 대회를 열었던 것이 인상깊었다”며 “마라톤 코스에 예술작품들을 전시해, 보고 즐기며 달릴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많은 육상인들이 문화를 접하고 육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시도는 육상인구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앞으로 소통과 화합에 방점을 두고 도 육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자세한 발전방향 및 세부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도 체육회관에서 진행된 도 육상연맹 신임회장 선거는 단독입후보로 인한 찬반투표로 진행, 선거인단 48명 중 3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조 회장은 30명의 찬성표를 얻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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