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왼발 달인’ 염기훈(35)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7)이 2018 시즌에도 풍성한 기록 사냥에 나선다.

염기훈은 K리그 도움 부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지난해까지 통산 99도움을 작성한 염기훈은 1개의 어시스트만 더 배달하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통산 100도움을 달성한다.

지난 시즌 11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부문에서 이동국(71개)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에 도움을 줄 때마다 K리그 신기록을 작성한다.

지난해 ‘특급 골잡이’ 조나탄(중국 톈진 테다로 이적)과 공격 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면 올해에는 라이벌 팀 FC서울에서 이적해온 데얀의 조력자로 나선다.

‘한국형 용병’ 데얀은 8년간 몸담았던 서울이 재계약을 포기하자 라이벌 팀인 수원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큰 관심을 받았던 베테랑 골잡이다.

데얀은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 기록 행진을 계속한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첫 300경기 출전을 달성했던 데얀은 K리그 통산 303경기에서 173골, 41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얀이 그라운드에 오를 때마다 K리그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다. 데얀은 또 통산 득점 부문에서도 토종 선수를 포함해 이동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인천을 통해 K리그 무데에 데뷔한 데얀은 잠시 중국을 다녀온 걸 빼면 아홉 시즌을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지난 2011년부터 K리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19골에 이어 올해 수원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하는 데얀은 특히 최고의 라이벌 대결인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최다인 7골을 기록 중이다.

서울 시절 ‘수원 킬러’로 통했던 데얀이 올시즌에는 친정 팀의 문전을 노린다.

올시즌 첫 슈퍼매치는 오는 4월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릴 예정이다.

11경기씩 치르는 세 차례 라운드로빈을 마친 후 수원과 서울이 상위 스플릿 라운드에 나란히 오르면 데얀은 올 시즌 최대 네 차례 슈퍼매치에 나설 수 있다.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슈퍼매치의 사나이’로서 명성을 수원에서 이어가게 된다.

한편 수원은 13일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조나탄의 이적과 관련한 톈진 구단과 이적 업무가 오늘 모두 마무리됐다”며 “조나탄의 톈진 이적이 최종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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