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운동부 활성화와 장애인체육 복지 개선에 앞장서겠다.”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도가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문화를 선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올해 보치아 팀을 창단한다. 선수 4명과 지도자 1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현재 창단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장 사무처장은 “보치아는 우리나라가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경쟁력을 지닌 종목”이라며 “도 장애인 전문체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장애인체전 우승 탈환 의지도 내비쳤다.

도는 지난해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개최지 충북에 밀려 종합 우승 1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장 사무처장은 “우수 선수를 적극 영입해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되찾아 오겠다. 나아가 내년 서울 대회까지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부를 확대하고, 각 시군장애인체육회에도 팀 창단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도 장애인체육의 ‘허브’ 역할을 하는 장애인어울림스포츠센터(가칭) 건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장 사무처장은 “도는 전국에서 장애인이 가장 많지만 장애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종합 스포츠시설 하나 갖추지 못한 실정”이라며 “어울림센터가 생기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장애인 체육 저변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건립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마쳤고, 곧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2년 안에 도 위상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들의 체육시설 접근성을 높이는 ‘우선 쿼터제’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장 사무처장은 “현재 10개 시군에서 조례를 개정하며 우리 뜻에 동참했다”며 “올해는 더 많은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취업과 창업 지원을 통해 장애 체육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장애인체육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와 손잡고 50개 기업에 201명의 선수를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창업도 지원한다. 장 사무처장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장애인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도지사기 대회를 확대하고,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패럴림픽 붐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각오다. 패럴림픽 때는 대규모 응원단도 파견한다. 도에서는 알파인스키의 한상민·황민규, 장애인아이스하키의 이용민, 휠체어 컬링의 정승원 등 총 4명이 출전한다.

장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직도 장벽이 많다. 도장애인체육회가 이 벽을 깨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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