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애로기술사업 남부 217건… 북부 32건 불과
예산도 차이… 구리·동두천·가평·연천 '0건'

산·학·연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닥터 사업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서 이뤄진 기술닥터 사업 건수와 지원 예산이 남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학·연의 인력, 장비, 기술, 정보 등을 연구지원을 활용해 현장에서 기술 에로를 해결하는 이 사업은 현장애로기술지원, 중기애로기술지원, 시험분석지원, 상용화지원 등 4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 중 현장애로기술지원 사업과 중기애로기술지원 사업의 경우 도와 시군의 매칭사업으로 진행되는데 북부지역의 실적이 낮게 나오면서, 시군의 참여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중기애로기술사업은 249건이 진행됐는데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32건(12.8%)만 사업이 이뤄졌다.

예산도 전체 46억6천26만 원 중 북부에서는 5억8천352만 원이 지원됐다.

고양에서 9건(1억5천462만 원), 남양주 7건(1억1천990만 원), 파주 5건(9천875만 원), 포천 5건(9천533만 원)의 사업이 진행됐다.

의정부의 경우 진행된 사업이 2건(3천500만 원)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구리, 동두천, 가평, 연천에서는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상용화지원 사업의 경우 기준 고양(2건)과 의정부(1건) 제외한 남양주, 파주, 구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가평 등 8개 시군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체 상용화지원사업 49건 중 북부에서는 3건(6%)만 진행됐다. 지원 예산도 전체 20억8천224만 원 중 1억2천450만 원(5.9%)만 지원됐다.

시험분석지원 사업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남부에서는 157건(3억여 원)의 시험분석지원 사업이 이뤄진 반면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4건이 이뤄졌다. 지원 예산도 3천597만 원으로 남부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고양(3건·1천만 원), 남양주(2건·483만 원), 파주(2건·980만 원), 구리(3건·650만 원), 양주(2건·127만 원), 포천(2건·356만 원) 등 6개 시에서만 시험분석지원 사업이 진행됐다. 나머지 의정부, 동두천, 연천, 가평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현장애로기술지원 사업은 1천980건(32억11만 원) 중 810건(4억3천만 원)이 진행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2개 애로기술지원사업의 경우 시군 매칭사업으로 시의 추진에 따라 실적이 나온다”면서 “나머지 시험분석지원과 상용화지원의 경우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자를 선정하는데 북부지역의 경우 기업 수 자체가 적고, 공모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기업이 있어 사업이 적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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