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텔 등 8개 종목 하한가…사정당국도 전방위 수사·세무조사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밝히자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11일 동반 급락했다.
옴니텔 등 8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옴니텔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떨어진 5천88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비덴트, SCI평가정보, 우리기술투자, 대성창투, 에이티넘인
베스트, 버추얼텍, SCI평가정보[0361200] 등 모두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넥스지(-28.21%), 퓨전데이타(-27.10%), 포스링크(-26.84%), 씨티엘(-26.24%), 한일진공(-24.16%), SBI인베스트먼트(-24.01%), 팍스넷(-22.87%) 등 다른 가상화폐주도 20% 넘게 빠졌다.
아이지스시스템(-19.96%) 등 10% 넘게 떨어진 종목도 수십 개에 달했다.
국내 양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업비트'의 2대 주주로 알려진 카카오도 6%넘게 내려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가상화폐 관련주가 동반 급락한 것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추진 발언이 전해진 뒤다.
박 장관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 내용이 보도된 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도 곤두박질쳤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2천만원이 넘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께 1천80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는 18% 가까이 하락해 1천800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6%, 리플은 22% 넘게 하락했다.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해 투기성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국내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을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세청은 전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대한 직접 조사를 강화해 시세조종 사건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도 가상화폐와 관련해 악재가 쏟아졌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8)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CNBC방송에 출연해 "가상화폐가 나쁜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비공개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대한 전력공급을 제한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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