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25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박완서 작가 7주기 추모 낭독 공연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박 작가의 단편소설 ‘그 남자네 집’이 공연된다. 낭독과 뮤지컬이 어우러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그 남자네 집은 1950년대 서울의 피폐한 풍경을 배경으로 나이 든 주인공이 첫사랑인 ‘그 남자’가 살았던 동네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자전적 소설이다.

동명의 장편소설이 출간될 정도로 박 작가의 애정이 컸던 작품이다.

공연은 무료이지만 초대권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초대권은 인창도서관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배부한다.

박 작가는 생의 마지막을 구리에서 보냈다. 1998년부터 구리 아치울 마을에 살았으며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면서 작품을 구상했다.

담낭암으로 투병하다 2011년 1월 22일 8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구리시는 박 작가를 추모하고자 2012년부터 매년 낭독 공연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토평도서관 옆 개인 땅 1천720㎡에 지상 3층 규모로 박완서 문학관을 건립한다. 토지 매입과 설계를 마무리한 뒤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장학인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