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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컴퓨터 반도체 칩 '해킹 취약 결함'…"우리 제품만 결함·버그 정확하지 않다"

인텔의 컴퓨터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노출되기 쉬운 결함이 수년 간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연구원, 학자, 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보안 전문가들은 인텔, AMD, ARM홀딩스의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Meltdown)이나 '스펙터'(Spectre)가 발견됐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멜트다운은 인텔 칩에서 발견됐으며,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컴퓨터 메모리에 침투해 로그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훔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대해 인텔과 ARM 측은 "설계 결함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스펙터는 인텔, AMD, ARM홀딩스의 칩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3사가 세계 컴퓨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에서 최근 나온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인터넷 서버 등이 해킹에 취약한 결함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게 됐다.

이번 논란은 영국 IT 전문 매체인 레지스터가 2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일파만파 확산했다. 구글도 3일 이번 사안을 블로그에 올렸다.

인텔은 논란이 불거진 뒤인 3일에야 성명을 내고 "우리 제품에만 결함이나 버그가 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이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다음주에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부정확한 보도가 나오고 있어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AMD는 "우리 제품에는 현재로서는 위험이 없다"고 밝혔고, ARM홀딩스는 아직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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