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화된 재정을 바탕으로 시민이 행복한 애인 정책들을 추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중부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임기가 6개월여 남았다. 시민들과 함께 이룩한 재정건전화 성과를 통해 인천지역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적극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왜 유정복이라는 사람을 시민들이 시장으로 선택했는지 잊지 않고 마지막까지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유정복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6기 최고 성과는 재정건전화로 꼽힌다. 비결은

“취임할 당시, 인천시 재정은 부채 13조2천억 원, 하루 이자 12억 원, 채무비율은 39.9%로 재정위기 직전까지 갔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시민들과 공무원들, 각계각층의 단체들 모두가 힘을 합쳐 재정건전화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 성과로 악몽에서 벗어나 재정이 튼튼한 부자도시로 거듭났다.

시는 3조7천461억 원의 부채를 줄였다.

채무비율은 21.9%까지 뚝 떨어져 완전 재정정상단체로 탈바꿈했다.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시에서 다방면으로 노력한 성과가 재정건전화로 이어졌다.

보통교부세를 2배가량 늘려 매년 4천500억 원 이상 확보한 것과 함께, 4년 연속 2조4천억 원이상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2018년 국비 예산 역시 역대 최대인 2조6천754억 원을 확보, 전년 대비 2천069억 원이 늘었다.

건실한 재정, 국비 확보 성과는 시민들을 위한 복지·문화·경제·교통 분야 등 주요 사업들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됐다”

 -복지 관련 지출과 정책이 크게 늘었다

“재정건전화 성과는 복지와 민생 등 시민 행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인천만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미래형 복지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인천시는 시민·단체 의견수렴을 실시했고, 지난해 9월 시민이 모두 체감하는 ‘인천형 복지모델’ 5대 분야 28개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저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출생아에게 100만 원을 지원하는 I-Mom 출산축하금,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섬지역 대상 100원 택시 운영, 방법용 CCTV 신규설치와 화질 개선·교체, 119안전센터 등 6곳 신축과 소방차량·장비 보강,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충 등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2017년 중학교 전면 무상 급식에 이어 올해부터는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청정 무상급식과 함께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등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같은 정책들로 시민 1인당 복지비 평균 지출도 지난 2014년 65만5천 원에서 33.3%늘어난 86만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일자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인천은 지난해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실업률이 꾸준히 감소하여 전국 최하위를 탈출했고 10월에는 서울과 대구를 제치고 올해 최저 수준인 3.8%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용률도 상승해 지난해 10월 인천 고용률은 전국 평균 고용률보다 1.2% 높은 62.5%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 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인천시와 시민들이 함께 묵묵히 노력해왔기 때문에 거둔 결실이다.

현장접근형 정보·소통 일자리 플랫폼인 ‘Job’s 인천’을 열었으며, 창조경제혁신센터·인천콘텐츠코리아랩 등 청년 일자리와 창업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올해부터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 실업률 한자리 수 달성에 목표를 두고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자동차·로봇·스마트공장 등 4개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위주의 기반산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가상현실 융복합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2024년까지 원도심에 실감콘텐츠체험관 2곳을 구축하는 등 중장기 청사진도 마련해 향후 일자리 확보에 노력할 예정이다”

 -‘문화성시’ 인천을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다양한 인천주권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인천은 문화와 정체성이 권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민선 6기때는 이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0월 문화주권 발표를 통해 300만 인천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은 ‘문화성시 인천’을 제시하고, 시민이 문화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35개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추진과 함께 문화정책과 현안을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는 소통 시스템도 마련했다.

지난해 5월 시민·예술가·전문가가 중심이된 ‘인천문화포럼’을 구성하고 각 분과별로 현안사업의 추진방안 등을 활발히 토론헤 시 정책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 저변을 넓히는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정책’도 이렇게 시작됐다.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동아리 활성화와 예술인의 창작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세계문자 박물관 건립 사업을 유치했다.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 인프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인천이 문화 중심 도시가 될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5도 등 섬 주민들을 위한 섬 활성화 정책과 정주여건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서해5도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생활지원금과 노후주택개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10년 연속 실거주한 장기 거주 주민들에게 5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난해 65동의 노후주택을 보수했는데 지난 2012년 부터 총 802동이 주택 개량 사업 혜택을 받았다.

또 선사 경영난으로 지난해 6월 멈춰선 여객선 운행을 재기해, 섬 주민들이 이동권 제한을 받지 않도록 했다.

주민들에 대한 복지뿐 아니라 섬 활성화를 위한 국가 지질공원 인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청도와 소청도에서는 전국에서 보기 드문 지층과 화석들이 다수 분포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생태 관광 등 상품화가 가능하다.

시는 올해 국가지질공원 인증 획득할 수있게 지원하고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한해 제3연륙교 건설 본격화 등 괄목할만한 성과가 많았다. 소감은

“11년만에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루원시티 조성사업 역시 10년간의 꽉 막힌 매듭을 풀고, 올해 3월 첫 토지매각에 성공했고 검단신도시 개발도 오는 2023년 단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또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도 큰 성과다.

남북을 가로막던 장벽은 사라지고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으로 오는 2024년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에게 제 1호로 공약했던 인천발KTX도 내년도 국비 예산 235억 원을 확보해 2021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건설과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가능성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

인천 발전의 기틀을 닦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행복을 더욱 키워 나가야겠다는 책임감이 더욱 크다.”

주재홍기자

사진=윤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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