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 K리그 클래식 우승 기여…35경기서 10골 1도움 활약
연봉 2위 김보경, 일본 가시와 이적…3위 이동국과 액수 차 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9)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다음 주에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선수의 연봉과 각 구단의 연봉 총액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수 연봉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로 나눠 상위 다섯 명씩만 공개한다.

프로축구 선수 연봉은 올해 기본급과 수당(출전수당+승리수당)을 합친 총액으로, 다음 시즌 계약액을 공개하는 프로야구와 다르다.

지난해 연봉킹에 올랐던 김신욱은 올해에도 토종 선수 중 최고 몸값 선수 등극이 유력하다.

김신욱은 작년 연봉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4억6천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소속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기본급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진 김신욱은 올 시즌 전체 38경기 중 35경기에 출장해 10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신욱은 소속팀 전북이 최다승(22승)으로 K리그를 제패하면서 두둑한 승리수당과 출전수당도 챙겼다.

지난해 연봉 10억원으로 부문 2위에 올랐던 김보경은 시즌 중 전북에서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다.

연봉 3위(8억6천만원)였던 이동국(전북)은 30경기에 나서 출전 경기 수가 김신욱보다 적고 우승 기여도도 낮은 편이다.

또 이근호(강원·작년 연봉 8억6천만원)와 염기훈(수원·7억3천만원)도 김신욱과 연봉 액수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 추월 가능성이 크지 않다.

김신욱은 외국인 선수까지 통틀어서도 최고액 연봉자가 될 수도 있다.

작년 용병 연봉킹(연봉액 17억346만원)이었던 전북의 레오나르도가 아랍에미리트(UAE) 알자지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연봉 톱 5는 레오나르도에 이어 데얀(연봉액 14억원·FC서울), 에두(10억1천850만원), 로페즈(8억9천678만원·이상 전북), 산토스(8억5천130만원·수원) 순이었다.

한편 전북은 지난해 구단별 연봉 총액에서 146억2천617만원으로 2위 FC서울(88억8천44만원)을 크게 따돌린 데 이어 올해에도 선수 연봉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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