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눈앞'…3번째 월간 MVP도 정조준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이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2017년 12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 홈 경기에서 후반 42분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로써 이달에 열린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3일 EPL 왓퍼드전과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 9일 EPL 스토크시티전에서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4경기 연속골은 지난 시즌에 이어 잉글랜드 진출 이후 두 번째다.

 손흥민은 또 이날 골로 시즌 8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손흥민은 총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골에는 약간 모자랐다.

 그러나 2016-2017시즌에는 EPL 14골을 포함해 총 21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득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시즌 초반 첫 골은 작년보다 늦었지만, 이후 몰아치기로 지난 시즌을 능가할 태세다. 지난해에는 8호 골이 1월 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에서 나왔는데, 이를 한 달 가까이 앞당겼다.

 이런 속도라면 지난해의 21골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날 골로 역대 세 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손흥민은 12월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는 17일 맨체스터시티, 24일 번리, 2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2골만 넣어도 월간 MVP 수상 가능성은 커진다.

 그는 지난해 9월 4골 1어시스트, 올해 4월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의 발끝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신태용호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은 내년 6월 개막하는 월드컵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에 편성돼 쉽지 않은 조별리그 일전을 치른다.

 외신들은 한국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골 감각을 이어간다면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매 경기 그의 득점 소식은 한국 축구에 희망을 더하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