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1980~1990년대 학교 건물은 ‘ㅡ’형 또는 ‘ㄱ’형의 획일적인 형태였지만 현재는 ‘병렬’형, ‘T’형 등의 다양한 건물을 배치하고 있다. 일반교실은 예전 1면 칠판에서 다면 칠판 설치 등을 계획해 모둠 토론, 분과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도서실은 다목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에 컴퓨터실과 결합해 이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학교 신축은 설계부터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학교를 고려해 다목적강당, 시청각실, 식당 등을 교사 동과 분리해 계획하고 있으며 옥외 공간도 피로티 하부, 중정 등의 공간을 야외 교실, 학습공간으로 구성하고 있다.

송정재 경기도교육청 시설과장을 통해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쾌적한 이용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 시설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학교를 건축할때 디자인은 물론 학생들의 학교 생활 동선까지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경기교육의 기본방향이 창의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담아 낼 수 있는 학생중심 공간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2014년도에 창의지성 계획’에 따라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개정하고 올해 ‘새로운 교육공간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학교건축이 변화됐습니다. 경기교육의 정책기조에 맞춰 학교시설도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며 협력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획일적인 공간 모듈을 탈피해 다양한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는 공간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생 휴게실, 탈의실, 동아리실, 다목적실 등을 추가 했습니다. 앞으로는 학교시설 재구조화 방안 연구에 따른 향후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개정해 학생들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 나가겠습니다.”



-노후된 학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학생들의 쾌적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방법이 있다면.

“학교시설 내구연수 경과로 시설교체주기가 도래하는 기존학교에 대해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후되고 기능이 저하돼 사용상 불편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학교시설물을 쾌적하고 편리한 교육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2013년 이후 최근 5년간 총 2조4천30억 원을 투입했고 노후도 가중과 수요자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매년 투자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선 순위는 노후도와 위험도에 따라 시설을 1~5등급(등급별 세부 A~C)으로 분류하고 현지확인-실무협의-선정심의회 절차를 거쳐 대상사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노후시설에 대한 리모델링과 찜통·냉골교실을 개선해 위험하고 낡은 학교를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로 조성하는 한편 공사집행에 따른 간접고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석면 학교나 우레탄 운동장 등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현재 석면이나 우레탄이 남아있는 학교 수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교육청의 노력은.

“석면이 남아있는 학교는 2천491개교이며 오는 2026년까지 완전제거를 목표로 매년 64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레탄이 시공된 학교는 총 944개교로 우레탄이 시공된 전체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중금속 및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된 617개교에 대해 모두 교체사업을 시행했습니다.”



-학교 운동장이 좁고 운동장에 여러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와 해결방법이 있다면.

“도심지 등에 학교를 신축할 때, 대지가 부족하거나 지가가 높아 부지 확보가 어렵다.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육공간을 활복하고 급식실, 체육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운동장에 건축함에 따라 운동장이 더 협소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운동장 면적이 협소해지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는 없으나, 체육관을 이용한 체육수업, 학교 인근 체육공원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학교시설복합화 등이 해결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도내 체육관 미보유 학교 수는 720개교로 도내 12개 초·중·고등학교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운동장 체육활동이 줄어드는 만큼, 체육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와 교육협력사업으로 올해 도내 36개교에 체육관을 증축할 수 있는 예산을 기 편성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몸집은 커진 반면, 체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쾌적한 체육관에서 마음껏 체육활동을 펼치는 등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김동성·변근아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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