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술 못따라간다면 도태될 것"

▲ 성남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13일 개최된 '경기도 VR·AR 컨퍼런스'에서 참여내빈과 패널들이 오프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황호영기자
“VR과 AR 기술은 세상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주 요소임에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은 그 흐름을 무시하거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가상현실 분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남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13일 열린 ‘경기도 VR·AR 컨퍼런스’에서 연단에 오른 강연자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13, 14일 양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는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VR·AR이 향후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와 영향력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경기콘진원, 도 관계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단에는 제프 머셜 오베이션VR 대표, 조성호 매크로그래프 VR 본부장,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강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VR·AR의 개념부터 대두의 역사, 과거 변화상 반추와 미래 전망 등을 이야기했다.

제프 머셜 대표는 VR·AR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깨고 서로를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70년간 VR·AR은 인간의 삶에 급격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VR은 공간체험에, AR은 인간의 사회성과 교육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성공한, 또는 도태된 기업들의 사례를 들며 기류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조성호 본부장은 ‘VR·AR시대 인지의 확대와 인식의 추락 사이’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VR은 인지의 폭을 넓히고 그에 따라 인식의 경계를 허문다”며 “VR·AR의 궁극적인 기능은 경험과 문화의 공유다. 때문에 인지와 인식의 끝에 무엇이 전달되는지가 중요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최진기 대표강사는 ‘VR·AR의 본질’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은 지식, 상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실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상은 이미 현실을 지배하고 있다. VR·AR의 발달은 그 가상을 현실로 더 잘 끌어오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행사장에는 VR·AR분야 선도기업과 경기콘진원 입주 기업들의 콘텐츠 박람회와 함께 VR가상면접 시연회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VR·AR 분야는 4차산업혁명의 가장 중요재료중 하나고 도가 중점육성하는 미래전략 사업 중 하나”라며 “이 자리가 기술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꿔가는지를 파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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