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오는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시 주석과의 회담은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을 출발하여 북경에 도착, 첫일정으로 재중국한국인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의 우의를 다진다. 한중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만찬의 순으로 진행되며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도 이날 공식적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방중 준비에만 몰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으로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의 완벽한 복원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시 주석이 읽은 68쪽에 달하는 연설문까지 정독할 정도로 시 주석의 철학과 비전,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집중 분석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53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셋째날인 15일 문 대통령은 오전에 북경대학에서 연설을 한 뒤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커창 총리를 면담하고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중국방문 마지막날인 16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으로 시작하는 한중 제3국 공동 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 뒤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천민얼 당서기는 중국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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