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미분양 불구 확대 정책… 양문산단 133만㎡ 내년 착공
국비·민자 미확정 상태 추진… 금현·에코그린·장자 등 3곳
경기도 추진 고모리에까지 입지
포천시 "고속도로 개통땐 수요 늘 것"

 무분별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미분양의 늪에 빠진 포천시가(본보 12월 12일자 1면 보도) 미분양 산업단지 확대조성을 시책으로 추진해 논란이다.

포천시가 추진중인 양문산업단지 확대조성은 김종천 포천시장의 공약사업인데 과다한 산업단지 공급으로 미분양 악순환에 빠질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포천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양문산업단지 확대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영중면 양문산업단지 주변 양문2·3리와 성동3리 일원 133만9천㎡ 규모로 포천시에 이미 조성된 3개 산업단지를 모두 합한 118만3천382㎡ 보다도 크다.

여기에 가산면 금현리 금현산단(14만1천128㎡), 신북면 만세교리 에코그린산단(30만9천126㎡), 장자산단(48만3천491㎡)이 조성되고 있다.

산업단지로 경기도가 추진중인 고모리에(K-디자인빌리지)도 포천시내 산업단지 수요를 차지할 예정이어서 악순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천문학적인 사업비도 포천시의 재정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가 추산한 양문산업단지 확대조성 사업비는 총 1천744억 원에 달한다.

국비 250억 원과 민자 1천494억 원으로 추진하겠다는게 포천시의 계획인데 국비와 민자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용정산업단지를 개발하면서 체결한 불평든 계약도 걸림돌이다.

포천시는 용정산업단지를 개발하면서 미분양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분양시 포천시가 책임져야하는 채무는 2020년 6월 이후 남아있는 모든 미분양 부지로 최대 1천800억 원으로 미분양 사태가 벌어질 경우 막대한 재정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양문산업단지의 분양률이 많이 낮은 것이 아니고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신규 개발이 아닌 재생사업을 통해 추진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에 조성된 3개 일반산업단지 중 2개 산업단지가 미분양 상태다. 미분양 산업단지는 양문·용정산업단지로 양문산업단지의 분양률은 86.9%(46개 업체), 용정산업단지의 분양률은 69.5%(99개 업체)다.

조윤성기자

▲ 사진=연합자료(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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