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장후보인 박남춘·김교흥, 연말연시 지역참여행사 대폭 늘려

▲ 사진=연합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로 활용하려는 인천시장 예비 후보군과 지역 내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할 인천시의원들의 움직임 바빠지고 있다.

특히 선거에 나설 후보군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내 행사 참여를 대폭 늘리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각 정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내년 시장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남동갑) 의원이 시당위원장의 자격으로 이달 열리는 인천로봇랜드 진흥소 개소와 극지연구소 포럼, 무역의날 행사 등에 참석한다.

박 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이되면서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때보다 현역 프리미엄이 더 커졌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올해 참가하는 굵진한 지역 내 행사와 연말연시 모임 등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시당위원장 직함때문에 더 큰 행사와 모임에 초대됐다”고 말했다.

내년 시장 선거를 대비해 사실상 캠프 수준의 세력을 끌어모으고 있는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각종 모임과 시상식 등 행사에 초청 1순위다.

인천지역에서 문재인 정부에 입각한 유력 정치인이 없는데 ‘장관’급 대우를 받는 김 사무총장의 직함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최대 무기다.

또 지역에서 국회의원과 인천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인사들과 친밀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앞선 두 후보와 달리 전국 최초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을 꿈꾸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이 뒤떨어지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홍 구청장은 지역 내 행사에 국한하지 않고 최근 전국 18개 기초단체장이 참석한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의 회장을 맡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년 인천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유정복 시장도 현역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축사 등을 통해 간접적 선거 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행사 참여 요청이 너무 많아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시의원들도 선거를 앞두고 시정 보고서 정리와 연말연시 행사 참여 등을 통한 민심잡기에 24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남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강호(남동3) 의원은 연말 행사 참여와 함께 지난 3년간의 자신의 시정보고서를 정리해 연말에 배포하기 위해 분주하다.

적극 자신을 알리려는 자서전 출판 기념회와 봉사활동도 참여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노경수(중구1) 의원은 오는 8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에 맞설 김정헌(중구2) 의원은 김장담그기와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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