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송환 조율 진척 없고, 외부 정밀감식 결과 오리무중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과 용인 물류센터 옹벽 붕괴 사건 등 경기 남부권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 동부경찰서가 수사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가족 살해사건의 경우 피의자인 김모(33)씨의 송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옹벽 붕괴 사건은 외부 감식 결과가 아직도 나오지 않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피의자인 김씨의 송환 날짜가 여전히 미정이다.

뉴질랜드측에 송환 일정 조율을 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 상태지만, 현재까지도 뉴질랜드 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법무부가 경찰에 공식 답변해 준 내용이기도 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송환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며 사건 수사가 해를 넘길 확율도 있다”고 말했다.

용인 물류센터 옹벽 붕괴 사건도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사고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가 사고 발생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경찰에 통보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경찰은 당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용인시청 등으로부터 합동 감식한 내용은 통보 받은 상태지만, 실질적인 책임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외부 기관에 의뢰한 정밀 감식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사건 중 주요 단서가 먼저 나오는 사건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인동부서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 및 책임자 등이 대비 할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수사 상황을 말해주기는 어렵다”며 “다만, 수사 결과는 두리뭉실하지 않고 책임소재가 분명한 사건으로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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