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폐교를 활용해 생활기술교육시설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

23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 교육협력국은 ‘경기도 따복학습센터’ 추진을 위한 사업비 10억 원을 2018년도 예산안에 담았다.

따복학습센터는 도내 폐교를 리모델링해 체험 및 실습중심의 생활기술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우선 도내 폐교 2곳을 선정, 각각 5억 원씩을 들여 건물의 내·외부 기본시설 등을 수리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폐교는 양평의 양동초등학교와 가평의 목동초등학교 도내분교(추후 변경가능)이다.

11월 현재 경기도교육청이 파악하고 있는 도내 폐교는 총 81개교다.

지역지원청별로는 성남 3곳, 안산 2곳, 평택 1곳, 여주 7곳, 화성오산 5곳, 광주하남 4곳, 양평 13곳, 이천 3곳, 용인 2곳, 안성 5곳, 동두천양주 3곳, 고양 2곳, 구리남양주 2곳, 파주 5곳, 연천 9곳, 포천 5곳, 가평 10곳 등이다.

대부분의 폐교들은 교육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여주의 북내초주암분교, 양평의 양동초 매월분교·계정초, 이천의 진가초 모가분교, 용인의 어정초 동진원분교, 안성의 고삼초 고동분교장, 동두천양주의 유양초 천성분교장·가납초 현암분교장, 파주의 신산초 영장분교장, 포천의 영북초 보광분교장, 가평의 청광초 회곡분교장·목동초 도대분교장·옛 목동초 등 13곳은 현재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7월 도의회 배수문(민주당·과천)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도내 폐교의 합리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배 의원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이 보유 중인 폐교학교 중 19개소는 여전히 아무런 활용도 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며 “학교는 교육시설인 동시에 도민들의 재산인 만큼 도민의 복리증진이나 소득증대 등을 위한 공동시설로 활용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 권익 보장을 위한 폐교재산의 활용을 위해서는 폐교활용 계획 수립 시 경기도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비교육적인 목적의 사용도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등 도와 교육청 간의 협력적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시·도와 시· 도 교육청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형성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 배수문 의원의 의견도 있었고 시골 폐교가 폐허로 변해 범죄의 온상으로 방치 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다각적인 검토결과 따복학습센터라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 내실있게 추진해본 뒤 점차 확대 방안도 강구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따복학습센터의 예산이 확정되면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해 2월부터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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