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적 보이스피싱범이 시민의 신고와 경찰의 수사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22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고양시의 한 집에서 점심을 먹던 A(68)씨는 한 남성으로부터 “당신 딸의 친구가 5천만원을 빌렸고, 딸이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도망 갔다”며 “딸을 납치하고 있으니 대신 돈을 갚지 않으면 수술대에 올리고 다른 곳으로 보내 죽이겠다”고 협박 전화를 받았다.

협박범의 지시에 따라 전전긍긍하며 고양시의 한 지하철 역 앞으로 오게된 A씨는 모습은 지하철역 근처의 한 상점에 있던 B씨의 눈에 띄었다.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은 뒤 오후 3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바로 접근하지 않고 인근에 잠복해 범인을 붙잡았다.

붙잡힌 협박범 C(22·중국국적)씨는 5일 전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학교 다닐 때 빚이 있어 한국으로 들어와 돈을 벌려고 했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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