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61위·러시아)가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니폼을 선보인 선수로 뽑혔다.

WTA 투어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올해 최고의 유니폼’ 팬 투표 결과 샤라포바가 올해 US오픈에서 착용한 유니폼이 40% 넘는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샤라포바는 올해 4월 말에 코트로 복귀했다.

10월 중국에서 열린 톈진오픈에서 우승, 2년 5개월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올라 건재를 과시한 샤라포바는 복귀 후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는 9월 US오픈에만 출전했다.

5월 프랑스오픈에는 세계 랭킹이 없어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6월 윔블던에는 예선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었지만 부상으로 불참했다.

샤라포바가 US오픈에서 입은 유니폼은 검은색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으로 품격을 높였다.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리카르도 티스키가 샤라포바의 후원사 나이키와 함께 디자인했으며 WTA는 “2006년 샤라포바가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처럼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이었다”고 평가했다.

샤라포바는 올해 US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했다.

샤라포바 외에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이상 미국),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등 세계 정상급선수들의 유니폼이 후보에 올랐으나 샤라포바 한 명에 40% 이상의 팬 투표가 집중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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