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위생법 위반 등 40곳 적발… 경기도특사경, 행정처분 조치 요청
보건환경연구원 시료 검사 의뢰

▲ 22일 오전 수원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본부에서 관계자가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의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속여팔고 적발된 40개 업체에서 압수한 물품을 공개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 김포시 A업체는 괴산 절임배추 수요가 많고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타 지역서 생산되는 배추를 괴산 절임배추로 속여 판매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고추장을 납품하는 여주시 B업체는 유통기한이 3개월 경과한 고춧가루를 사용하려고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부천시 C업체는 고추씨가 추가된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판매, 구리시 D업체는 제조·가공이 완료된 고춧가루를 제조일자 표시없이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타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를 괴산 절임배추 박스에 포장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고춧가루를 사용한 식품제조·가공업소 40곳이 대거 적발됐다.

22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 13~17일 도내 식품제조·가공업소 267곳을 단속한 결과 40곳을 식품위생법 등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원산지 위반 2곳 ▶유통기한 경과 및 미표시 5곳 ▶식품표시기준 위반 6곳 ▶원료 수불부 미작성 5곳 ▶미신고 영업 8곳 ▶식품 허위표시 3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5곳 ▶기타 6곳 등이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식품제조·가공업소 40곳에 대해서는 형사입건 및 해당 시·군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고춧가루 등 제품 안전성과 원산지 확인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44개 시료를 검사 의뢰했다.

김종구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장은 “올해 고추는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오른 반면 배추는 수확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져 김장철 유명산지 배추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우려돼 단속을 실시했다”며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인기자/ji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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