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을 입고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군인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주말쯤에는 일반병실로 옮겨진 후, 상태에 따라 군 병원으로 이송을 고려할 예정이다.

다만 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하려면 한 달 가량을 더 걸릴 것이라는게 의료진의 소견이다.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2차 브리핑을 통해 “환자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브리핑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이고 치료에는 매우 협조적이다”라며 “다만 두 차례의 크수술과 귀순과정, 총격으로 인한 피격 상황, 중환자실에서의 치료 등에 의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대화에는 매우 소극적이고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감염 등 후유증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이후 환자의 이송과치료에 대해선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 군인은 발열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총알이 골반을 뚫고 대각선으로 관통하면서 내장이 마치 ‘꼬치’처럼 뚫린 상태여서 장폐색증(장이 막혀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증상) 해결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이 교수는 “환자는 (상태가)좋아졌다. 안 죽을 것”이라며 “환자 프라이버시보호와 국민, 언론의 알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의료기록은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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