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발달장애인들로 이뤄진 고양시펭귄스케이트클럽 회원들은 매주 2차례 지역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탄다. 

1시간은 자세·지상훈련을 소화하고 나머지 1시간은 실전 연습에 매진한다. 각종 대회에서 메달도 많이 땄다. 회원들끼리는 여행을 가거나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2008년 클럽이 만들어지고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펭귄스케이트클럽은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우수한 장애인생활체육클럽으로 뽑혔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WI컨벤션에서 2017년 도장애인체육프로그램 우수사례 발표회와 시상식을 개최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생활체육클럽을 비롯해 재능기부·대학봉사단·주민센터교실 등 총 8개 부문에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8개 단체 관계자는 이날 프로그램의 운영 방법과 성과, 한계 등을 발표하며 경험을 공유했다. 

유형·종목별 부문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된 경기도농아인체육연맹 생활체육교실에는 청각장애를 지닌 노인들이 참여해 1주일에 2차례 땀을 흘린다. 월요일에는 근력강화와 척추운동을 진행하고, 수요일에는 미니골프·커롤링 등을 한다. 컬링과 유사한 커롤링은 스톤 대신 바퀴 달린 제트롤러를 사용하는 뉴스포츠로 바닥이나 실내 코트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우영웅(67) 씨는 “운동을 시작하고 아픈 곳이 많이 없어졌다. 특히 커롤링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성남시장애인게이트볼교실은 소외계층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광주시꿈나무육상교실은 재능기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광주시농구교실과 과천시성인장애인체육교실, 부천시지역특화교실이 부문별 최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이기훈(용인대 특수체육교육과) 씨는 순회형·대학봉사단 부문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장호철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알찬 장애인생활체육 프로그램이 더 널리 보급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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