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사진은 박성현(오른쪽)이 캐디 데이비드 존스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는 모습. 연합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쳤으나 직전까지 상금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상금 2위 유소연(27)이 5언더파 283타, 공동 30위에 그치면서 상금왕 수성이 확정됐다.

또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짧은 30㎝ 파 퍼트를 놓친 덕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유소연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올해 신인상을 받은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3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투어 통산 2번째다.

2009년 신지애(29)가 신인으로 상금왕에 올랐지만, 올해의 선수는 차지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평균 타수 1위까지 차지했더라면 1978년 로페스의 ‘4관왕 신화’를 재연할 수 있었으나 이 부문 1위는 톰프슨에게 돌아갔다.

다만 주요 4개 부문 가운데 신인상을 제외하고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로 3관왕을 이룬 사례는 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2011년 쩡야니(대만),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이 달성한 사례가 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3년 박인비(29) 이후 올해 박성현과 유소연이 4년 만이다.

이 대회 우승은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차지했다.

톰프슨과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해야만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톰프슨은 마지막 홀 퍼트 실수에 눈앞에 뒀던 올해의 선수상을 날렸다.

대신 톰프슨은 올해 평균 타수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 달러로 위안을 삼게 됐다. 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